새 여권 디자인 시안 공개.. 녹색에서 남색으로

2020년부터 발급하는 새 전자여권은 표지가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뀌고 사증면에는 페이지별로 다른 우리 유물이 대거 들어간다.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국민 의견을 수렴해 올해 12월 말까지 최종 디자인을 결정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는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을 15일 공개했다.

현행 일반여권 표지의 색상이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뀌고, 디자인도 개선된다. 표지 문양 형태는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여권표지 디자인. 무늬는 국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
여권표지 디자인. 무늬는 국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
표지 이면
표지 이면

차세대 여권 디자인은 2007년 문체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권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서울대 디자인학부 김수정 교수)을 기초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정·보완됐다.

현재 신원정보면의 종이 재질은 내구성·내열성을 갖춘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바뀐다. 사진과 기재 사항을 레이저로 새겨 넣는 방식을 이용해 여권의 보안성도 강화했다.

전체 페이지가 동일 디자인이었던 사증면은 페이지별 다른 디자인을 적용키로 했다. 시대별 대표적 유물이 들어간다.

사증면
사증면

디자인 개발 책임자인 김수정 교수는 “표지 이면은 한국의 상징적 이미지와 문양들을 다양한 크기의 점들로 무늬화해 전통미와 미래적인 느낌을 동시에 표현했다. 속지도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다채로운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주요 변경사항>

문체부와 외교부는 새 여권 디자인을 '전자책' 형식의 파일로 제작해 문체부와 외교부의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홍보한다. 또한, 외교부는 고도화되고 있는 여권의 위·변조 기술에 대응해 2020년까지 보안성을 강화하고 품질과 디자인을 개선한 차세대 전자여권을 도입하는 것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온라인 여권신청 서비스 도입' 등 국민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새 여권 디자인 시안 공개.. 녹색에서 남색으로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