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카풀 크루 모집... 카풀 서비스 가시화

카카오모빌리티, 카풀 크루 모집... 카풀 서비스 가시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카풀 사전 참여자 모집에 나선다. 기존 '럭시' 카풀 참여자를 인수인계하고 앱 개편을 알리고자 진행한다. 승차난 완화를 위한 카풀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6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T 카풀'에서 활동할 크루를 사전 모집한다. 크루는 카카오T 카풀에서 드라이버로 참여하는 사용자를 지칭하는 용어다.

카카오T 카풀은 방향이 비슷하거나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가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폭발적인 이동 수요 성장으로 보완 이동 수단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가 이미 활용하던 카풀을 눈여겨봤다.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해 승차난 완화를 위한 대안으로 검토해왔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발간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출퇴근,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9월 20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카카오T 택시 호출은 약 20만5000건에 달했지만 당시 배차를 수락한 차량은 3만7000대에 불과했다. 호출 80% 이상이 공급 불가능했다. 폭염, 혹한과 같은 기상 변화와 대형 공연과 같은 이벤트가 발생하면 수요는 더욱 증가 하지만 공급은 감소했다. 격차는 더 커졌다.

이에 사용자 카풀에 대한 요구가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아산시, 전주시, 인천광역시 등 전국 최소 10여개 이상 도시에서 '카풀 주차장 및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카풀을 통해 국민 이동선택권을 확대하려는 실질적인 움직임도 전개되고 있다.

크루 참여를 원하는 이용자들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카카오T 카풀 크루 전용 앱을 휴대폰에 설치 후 카카오 계정 인증을 마치면 된다. 기존 '카카오T' 이용자, 럭시 이용자 모두 별도 카카오T 카풀 크루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한다.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카카오 계정 연동 후 프로필 사진 등록, 본인인증을 진행한 뒤 필요한 내용을 크루 전용앱에 입력하면 심사를 거쳐 크루로 최종 승인된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미 많은 참여가 일어나는 카풀이 '함께 타는 승차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연결한다”며 “이동 수단이 가장 필요한 시간대에 집중되는 승차난을 완화하고 모빌리티 분야가 혁신성장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정식 서비스를 위한 준비 과정에서 일반 사용자는 물론 정책 입안자, 택시 산업 관계 모두가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식 출시일은 미정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