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업계가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전문 수출상담회서 수출 반등 모멘텀을 찾는다. 포드, GM, 닛산 등 완성차 업체부터 마그나, 데이나 등 대형 1차 벤더도 한국을 찾아 협력사 발굴에 매진한다.
KOTRA(사장 권평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미국 포드와 GM, 일본 닛산 등 해외바이어 120개사와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270개사를 초청해 '국제 수송기계부품 수출상담회(GTT·Global Transportech) 2018'을 개최한다.
최근 전 세계 완성차 시장 성장 둔화, 주요 시장 판매 부진, 현지 부품조달 증가 등으로 우리 자동차부품 수출이 어려움을 겪는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2015년부터 하락세를 기록, 지난해 9.5% 감소했다. 올해 역시 9월까지 3.0% 줄었다.
KOTRA는 올해 12회째를 맞는 GTT를 발판 삼아 수출활로를 뚫도록 수출상담 1400여건을 주선했다.
바이어 3분의 2가량은 해외 A/S부품 유통사가 차지했다.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총 74개사(62%)가 참가했다.
루마니아 최대 자동차부품 유통사인 라다치니(Radacini)도 한국의 A/S 부품과 차량 수리 공구 등을 구매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한국 자동차 산업과 교류 증진을 위해 동유럽,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자동차 부품 바이어 9개사를 파견했다. 2년 연속 참가한 아프리카 수단 자동차 유통사 4개사 중 한 곳은 지난해 GTT를 통해 만난 국내 차체 액세서리 제조사와 5만 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KOTRA는 GTT를 한국자동차산업대전(KOAA Show)과 연계했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KOAA쇼는 국내외 350여개사가 출품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산업 전시회다.
'K-스타트업 Drive 2018' 행사도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최근 자동차 산업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국내 미래차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도요타 AI 벤처스, 덴소 인터내셔널, 사익(SAIC) 캐피털 등 해외 유수 자동차 기업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8개사가 참가한다. 국내 미래차 분야 스타트업 13개사와 IR 피칭 및 일대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유수 전기차 및 부품업계 관계자가 구매 전략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김두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올해 GTT는 우리 기업이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과 미래 자동차 관련 기술력을 한자리에서 뽐낼 수 있도록 전시, 상담, 스타트업 피칭, 미래기술 세미나 등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컨벤션 행사로 꾸몄다”며 “불황 국면인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수출상담회를 통해 다시 도약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