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암과 노화의 원인인 과다활성산소 제거물질을 개발했다.
전남대(총장 정병석)는 박인규 의대 교수팀이 이용규 한국교통대 화공생물공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활성산소를 효율적으로 제거해 염증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활성산소를 제거한 뒤 염증유발인자의 발현을 최소화하고 동물 모델에서 뇌의 인지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물질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의 일종인 과산화수소를 빠르게 분해하는 촉매물질을 봉입한 표적형 유무기 나노입자다.
연구팀은 국소 및 전신 염증질병모델 생쥐에 적용해 대식세포에 의한 염증반응 억제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스트레스가 신경퇴행성질환인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의 주요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가운데 효율적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연구 성과로 의미가 있다.
박인규 교수는 “만성염증, 암, 뇌졸증, 심근경색 등 현대인의 질병 가운데 90%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면서 “국소 및 전신염증 질환 뿐만 아니라 파킨슨, 알츠하이머나 패혈증 등과 관련된 모든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