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제어 통합플랫폼 개발한다...경북 컨소시엄으로 추진

낙동강을 뒤덮은 녹조를 제어하고 관리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이 개발된다. 센서·무인수상정·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해 녹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발생한 조류는 조류제거선과 차량 이동형 시스템을 구축해서 제거하는 통합 녹조관리 시스템이다.

경북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수자원공사, 금오공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낙동강 녹조제어 플랫폼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대학의 녹조 관련 연구 성과를 한데 모아 실제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여름 폭염으로 심화되면서 영남권 식수원을 위협한 녹조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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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컨소시엄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85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녹조 발생 예방을 위해 녹조 발생 오염원 관리에 나선다. 주요 녹조 발생 지역에 센서를 설치하고, 무인 수상정과 Io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조류제거선과 차량 이동형 시스템을 통합, 녹조 현상 분석·예측부터 실시간 모니터링과 제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개발한 기술은 현장에 적용하기 전에 낙동강 일원에 테스트베드를 구축,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별도의 낙동강 녹조문제해결지원센터 구축지원단도 설치해 운영한다. 녹조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발한 녹조 관리 기술은 다른 지역에 이전한다.

특히 사업 시작 단계부터 기업을 참여시켜 고순도 정수 설비, 녹조 센서·통신 모듈, 오염원 제거 신소재, 녹조 제어 장비, 부산물 자원화 등 녹조 관련 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성현 경북도 과학기술정책과장은 “녹조 제어 통합 플랫폼을 개발해 식수원을 지킬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도민의 불안감 해소는 물론 관련 신산업 육성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