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수는 32억명이다. 이 중 15%인 4억8000만대가 애플 아이폰 이용자로 추정된다. 아이폰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통한 전화, 메시지, 인터넷 검색 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와 연결되어 더욱 폭넓은 사용이 가능하다. 이중 자동차를 운전하는 '오너 드라이버'에게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카플레이(CarPlay)'다.
애플 '카플레이(CarPlay)'는 운전 중에도 아이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가능한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연결 솔루션이다. 특히 기존 휴대폰으로 이용하던 내비게이션, 전화, 메시지, 음악 재생 앱을 운전 중에 그대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세계 대부분 완성차 제조업체는 애플 카플레이를 적극 도입 중이다. 현재까지 애플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카플레이 적용 자동차 모델은 약 400개 이상이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최신 스마트 기기와 연동 및 활용에 보수적이다. 반면 BMW는 적극적으로 스마트 기기와의 연결을 위한 다양한 소비자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타사의 차량이 유선으로 연결해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반해, BMW의 경우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에서 무선으로 구현되는 애플 카플레이는 BMW가 유일하다.
BMW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하는 방법은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과정만큼 간단하다. 아이폰을 차량으로 가져가 스마트폰 카플레이 기능을 활성화하고 차량 미디어·라디오 메뉴 혹은 커넥티드 드라이브 메뉴에서 애플 카플레이를 새 기기 연결로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스마트폰 카플레이 설정에서 홈화면 아이콘을 터치해 원하는 위치로 옮기고 또 삭제할 수도 있어 주행 중에도 내가 원하는 홈화면으로 편리하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는 지난 9월 18일 iOS 12 업데이를 통해 평소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카카오내비, T탭 등 내비게이션 앱을 완벽한 순정 상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화면은 순정 트립컴퓨터와 연결, 분할 형태로 제공되며 목적지 검색은 카플레이 화면 또는 아이폰에서 직접 검색할 수 있다. 길 안내가 시작되면 아이폰에는 간단한 경로화면만 나타나며, 다른 화면으로 전환하면 카플레이 내비게이션 안내화면은 사라지고 음성안내는 계속된다.
카카오내비와 티맵 외에도 왓츠앱 등 메시지앱과 벅스뮤직, 멜론, 마이튜너라디오 등 음악 및 라디오 스트리밍앱, 지도앱인 구글맵 등 다양한 애플 카플레이 지원앱을 이용할 수 있다.
BMW는 스마트폰 연동을 통한 운전자 지원에 앞서 운전자와 차량 및 외부를 지능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커넥티드 기능을 오랜 시간 개발하고 실제 차량에 적용시켜왔다. 1998년부터 시작된 BMW의 커넥티비티 기술은 현재 전세계 45개 국가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BMW 커넥티드 기능을 탑재한 1000만대 이상 BMW 차량이 전 세계 곳곳을 달리고 있다.
BMW는 운전자와 차량을 연결하는 다양한 스마트 기능 연동 노력과 더불어 자체적인 개인비서(Personal Assistant) 프로그램도 개발해 새롭게 출시될 모델에 장착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출시될 7세대 뉴 3시리즈를 통해 처음 선보일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는 시스템은 “Hey, BMW”라는 말에 반응하도록 설정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