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이 70억달러(7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0.9%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두드러졌고, 의료기기 수출액도 늘었다.
18일 보건복지부는 '2018년 상반기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통계'를 발표했다.
분야별 수출액은 의약품이 22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3.0% 증가했다. 의료기기가 17억달러로 13.3%, 화장품이 32억달러로 40.6% 늘어났다.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3억달러 증가한 14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약산업에선 의약품 수출액이 22억4000만달러(2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했다. 수입액은 36억5000만달러(4조원)로 30.7%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14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3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의약품 분야 성장에는 독일, 터키, 네덜란드 등에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완제의약품 수출액(14억6000만달러) 36.8%를 차지하는 등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백신(8000만달러), 보툴리눔 톡신 제제(8000만달러) 순으로 비중이 컸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1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3% 증가했다. 수입액은 19억5000만달러로 11.0%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기(2억6400만달러), 치과용 기타기기(1억6400만달러), 치과용품(1억5300만달러)으로 나타났다. 상위 의료기기 수출국은 미국(2억9000만달러), 중국(2억7000만달러), 일본(1억2000만달러), 독일(8000만달러), 러시아(7000만달러) 순이었다.
화장품 수출액은 3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했다. 수입액은 8억2000만달러로 6.8% 늘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2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7.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제약·의료기기·화장품산업 상장기업 182곳 매출액은 전년대비 8.2%, 영업이익은 2.5%, 연구개발비는 0.3% 증가했다. 산업분야별 연구개발비는 의료기기 25.9%, 화장품 2.1% 증가한 반면, 제약은 3.0% 감소했다. 매출액 16조8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 연구개발비 9726억원 등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보건산업 일자리는 총 85만3000명분으로 지난해 4분기 누적 82만9000명 대비 2만4000명(2.9%) 증가했다.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일자리는 총 14만7000명으로 4000명(2.5%) 증가했다.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가운데 일자리 창출 규모는 제약산업이 가장 컸다. 상반기 제약산업 610개 업체 일자리는 6만6800명으로 전년 말 대비 2.7% 증가했으며 약 1757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의료기기산업 일자리는 4만6100명으로 전년 말 대비 1.8% 증가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민간영역에서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에 대해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는 등 바이오헬스 산업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