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에 기지국을 두고 물 속에서 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수중 무선통신망 기술이 개발됐다.
호서대학교(총장 이철성)는 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아 SK텔레콤, 한국전자부품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과 '수중 기지국 기반 수중 통신망 기술'을 개발해 22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18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서 시연한다고 21일 밝혔다.
호서대가 개발해 선보이는 기술은 바닷물 속에 설치한 기지국에서 측정한 수온과 염도 등 정보를 바닷물 위에 있는 부유물에 무선통신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부유물부터는 SK텔레콤 육상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휴대폰과 컴퓨터 등을 이용해 바닷물 속 온도와 염도 및 음속 등 다양한 수중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다. 지진과 쓰나미 등 해양재난을 미리 탐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자원 관리, 해양탐사, 레져,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바다 속에서는 파도 때문에 통신이 자주 단절되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유선통신으로 해양 정보를 수집했다. 이처럼 무선통신으로 가능케 한 기술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학림 호서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수중 기지국을 통한 수중 무선통신 기술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도 처음”이라면서 “수중통신 기술은 국제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 이번 기술 시연으로 대한민국이 수중통신 기술의 국제표준을 선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