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과 제조사가 공동개발 상품을 선보이는 제휴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이르면 연내 뷰티 상품 '립 플레이(lip play)'를 선보인다. 최근 제조 협력사를 선정하고 립 플레이 상표를 출원하는 등 본격적 상품 기획 단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립 플레이 브랜드로 중저가 입술 색조 화장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온라인쇼핑에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행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립 플레이는 이베이코리아와 제조사의 공동개발 상품”이라면서 “구체적 제품 종류나 출시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올 상반기 '뉴발란스키즈'와 온라인 판매 전용 공동기획 제품을 선보였다. 1월에 판매한 '벤치파카'는 상품 공개 반나절 만에 준비 수량 200개를 모두 팔아치웠다. G마켓과 옥션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앞세워 소비자를 끌어들인 덕이다.
이베이코리아는 패션에 이어 뷰티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실제 온라인쇼핑과 제조업계 협력 모델은 잡화, 식품, 가전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단독상품 확보를 비롯해 △특가 상품 개발 △제조사 신제품 우선 론칭 △정기 프로모션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는 중간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새로운 온라인 판로를 확대할 수 있다.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도 이 같은 협력 모델을 적극 활용한다.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LG전자, 쌤소나이트, 디에프디인터내셔날, 금강제화, 골프존유통, 동원F&B, 휠라(FILA)와 각각 '제휴사업계획(JBP)'을 체결했다. 11번가는 현재까지 30여개 제조사와 JBP 관계를 구축했다. JBP는 유통사와 제조사가 상품기획 단계부터 공동으로 소비자를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는 협력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마케팅 활동은 온라인쇼핑에서 효과를 보기 어렵다”면서 “판매 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한 온라인쇼핑과 제조사 협력이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