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이달의 선수’, 넥센 제이크 브리검과 롯데 전준우 뽑혀

‘9•10월 이달의 선수’, 넥센 제이크 브리검과 롯데 전준우 뽑혀

웰뱅톱랭킹은 승리기여도를 반영한 '진짜 실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이 가운데 KBS N SPORTS의 '웰뱅톱랭킹'이 KBO 정규시즌 마지막 이달의 선수로 넥센 외국인투수 제이크브리검과롯데 전준우를 선정했다.

매 경기 압도적인 피칭을 통해 2위 노경은(롯데, 466.5점)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브리검은선발 6경기와 구원 1경기를 통해 4승 1홀드, 평균자책점 2.80의 준수한 성적으로 넥센의 KBO 포스트시즌에 기여했다.

이 중 브리검은 9월 이후 규정이닝을 채운 26명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를 비롯해 홀로 경기당 평균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웰뱅톱랭킹 투수 부문 이달의 선수로 뽑힌 브리검은 9월과 10월 7경기에서 기본점수 451.5점에 승리기여도 점수 161.1점을 더해 총 612.6점으로 1위에 올랐다.

또한 피안타율 4위(0.208), 피출루율 2위(0.253), 피장타율 3위(0.315),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2위(0.568) 등 세부 지표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진 44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6개에 불과해 7.33의 높은 삼진/볼넷 비율을 나타냈다(몸에 맞는 볼 4개).

KBO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지난 16일 KIA와의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출격해 6이닝 5피안타 5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6회 이범호에게 내준 2점홈런이 뼈아팠다. 한화와의 KBO 준플레이오프에서는 KBO 정규시즌의 호투를 되살려야 한다.

KBO 정규시즌 마지막 7경기 가운데 웰뱅톱랭킹 점수가 가장 높았던 경기는 지난 달 16일 롯데전. 무려 229.2점을 쌓아 올 시즌 개인 투수 한 경기 최다 점수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 점수는 5월 19일 SK전에 선발등판한 KIA 헥터 노에시의 214.8점이었다. 브리검은 이날 9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팀 역대 완봉승은 브리검이 7번째, 외국인투수로는 2012년 8월 브랜든 나이트에 이어 2번째다.

웰뱅톱랭킹 타자 부문에서는 전준우가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비록 팀은 KBO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나, 전준우는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를 위해 맹타를 휘둘렀다.

9월 이후 34경기에 출장해 웰뱅톱랭킹 점수 539.4점을 나타냈고, 타율 0.338(145타수 49안타), 11홈런, 28타점, 35득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621, OPS 1.028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득점 1위, 홈런 공동 4위, 장타율 8위, OPS 9위에 위치했다.

9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경기는 지난 2일 SK전. 6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웰뱅톱랭킹 점수 52.8점을 나타냈다. 특히, 팀이 5-6으로 뒤진 9회 1사 1,2루 기회(상황중요도 5.04)를 놓치지 않고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팀 승리확률은 28.3%에서 57.0%까지 상승(승리기여도 점수 28.7점)했고, 팀은 연장 접전 끝에 8-6 승리를 거뒀다.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6경기에 달했다. 덕분에 팀 동료 이대호를 제치고 안타 1위에 올랐다.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은 2011시즌 162안타로, 당시 리그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막판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전준우는 개인 타이틀에서 안타와 함께 득점까지 1위에 올라 2관왕을 달성했다. 팀 역대 단일 시즌 안타와 득점 1위는 1984년 홍문종과 2010년 이대호에 이어 세 번째.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 2019년, 전준우가 얼마나 더 좋은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된다.

승부처에 강한 면모는 가을 내내 이어졌다. 9-10월 상황중요도 1.5 이상인 순간일 때 타율 0.520, 장타율 0.880으로 출루가 필요한 상황에서 많은 안타를 터뜨렸다. 해당 상황에 20타석 이상 들어선 48명 가운데 타율 2위, 안타 1위를 나타냈다.

웰뱅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이다.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8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웰뱅톱랭킹은 각 선수들에게 상금 200만원을 수여하고 그 중 절반은 시즌을 마친 후 선정된 선수 이름으로 한국방정환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기부금은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9-10월 이달의 선수 브리검과 전준우의 인터뷰는 웰뱅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희 기자 (ke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