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 회복세를 보인 중국 진출 우리 기업의 경영상황이 3분기 다시 악화됐다. 산업계는 현지 수요 부진, 인력난, 인건비 상승이 지속돼 4분기도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가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3분기 경기실사지수(BSI)는 95로 전분기 대비 5포인트 감소했다.
조사는 9월 3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됐다. 7개 업종, 218개 기업이 응답했다.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요인 등이 조사내용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반대다.
BSI는 매출, 경상이익, 현지판매, 한국재판매, 인건비, 원자재 구입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악화됐다. 지난 2분기에 전기 대비 12포인트 상승 반등했으나 다시 떨어졌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제조업(102)만 100을 소폭 상회했고 화학(97)과 섬유의류(97)가 100 아래로 내려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13)이 100을 웃돌았고 중소기업(99)은 100을 밑돌았다.
4분기 전망 BIS는 103으로 전분기 전망치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산업계는 현지수요 부진(21.1%), 인력난·인건비 상승(16.1%), 경쟁 심화(16.1%) 등을 이유로 경영이 악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현지수요 부진 응답은 전 분기(16.2%)보다 많아지고, 유통업에서도 현지수요 부진(26.7%) 응답이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에서 수출 부진(3.0% → 14.7%), 자동차에서는 현지수요 부진(29.0% → 40.0%) 응답이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조사기업 가운데 33.5%가 미국과 중국 통상마찰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61.9%는 아직 영향이 없다고 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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