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동북아 항공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랜디 텐시스 보잉 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22일 서울 마곡동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LCC 업체들이 동북아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현재 LCC는 동북아 지역의 약 215개의 노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2015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라며 “한국 LCC의 성장을 기반으로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시아 지역의 항공 교통량이 연간 2%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보잉은 둥북아시아의 최대 규모 시장으로 성장한 한국의 LCC시장이 한국의 승객수송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년간 한국 LCC는 동북아시아 내 신규 노선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보잉 측은 분석했다. 또 장거리 노선 확대를 꾀하는 글로벌 항공사들의 수요에 따라 B787 드림라이너나 B777 맥스 같은 '광동형 항공기' 수요도 20년간 807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 화물 증가에 따라 신규 광동형 화물기 수요도 980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틴세스 부사장은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지역에 도입되는 모든 신형 항공기의 69%는 노후하거나 비효율적인 항공기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는 대한항공의 787과 곧 도입할 737 맥스(MAX)를 필두로 한국에서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신형 항공기 4만2700대의 인도를 위해 전 세계 항공사에서 미화 6조3000억달러(약 7130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상용 항공 서비스이 8조8000억달러(약 9953조원) 규모로 성장해 전체 15조달러(약 1경6965조원)에 달하는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 일본, 대만을 포함하는 동북아지역에 향후 20년 동안 1450대, 금액으로는 미화 3100억달러(약 350조원)에 이르는 신형 상용기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