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인터텍

인터텍(대표 김지현)이 독보적인 순간온수 기술로 개발한 온수매트 '나비잠'으로 글로벌 시장을 경영한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한 신제품 개발도 강화한다.

인터텍은 상온의 물을 5초 내로 38도까지 데우는 '순간온수모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곳이다. 2005년 국내 최초로 비데용 모듈을 개발했고, 2014년에는 정수기용 모듈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

'직수방식' 정수기·비데를 탄생시킨 기술이다. 직수방식은 순간 가열로 온수를 즉시 공급하는 방식이다. 물을 지속 가열·보관하지 않아 열효율이 50% 이상 높고, 세균번식의 온상인 물탱크도 필요없다. 청호, 교원, 바디프랜드 등 기업이 자사 정수기에 이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 비데용 순간온수모듈도 2015년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중국 법인 설립 및 생산 성과를 내고 있다.

인터텍은 그동안 축적한 온수기술을 바탕으로 온수매트 '나비잠'을 제품화 해 국내 및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터텍의 첨단 특허 기술을 담은 나비잠 보일러의 모습
인터텍의 첨단 특허 기술을 담은 나비잠 보일러의 모습

나비잠은 인터텍 특허기술인 '순환수 가열방식 기술'과 '전자변 분리난방 기술'이 특징이다. 순환수 가열방식은 기존에 물탱크 전체를 데우는 것과 달리 펌프에서 물이 배출되는 유로만 집중 가열한다. 이 결과로 가열시간을 다른 회사 제품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전기 효율도 30% 가량 높였다. 물 증발도 최소화 해 한 번 물 공급으로 겨울을 나는 장점도 있다.

전자변 분리난방 기술은 하나의 매트에 두 가지 온도를 제공하는 기술로, 기존 '기계변 분리난방 기술'보다 진일보한 방식이다. 전자변 방식은 전자방식 유로 개폐와 정밀온도측정 센서를 연동해 이용자가 원하는 온도를 세밀하게 구현한다.

나비잠은 소음도 24데시벨(㏈) 수준으로 시장 최소 수준이다. 펌프모터 진동을 상하·좌우로 차단하는 댐핑구조와 방진제를 적용한 결과다.

뛰어난 기술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제품 공급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인터텍은 지난해 중국 최대 보일러 선도 기업인 '에이오스미스'와 완제품 OEM 계약을 체결, 5만대 규모의 제품을 수출했다. 이 결과로 지난해 무역의 날 100만불 수출의 탑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올해에는 국내 홈쇼핑 전문 업체인 '친구사이'의 이노크아든온수매트 완제품 OEM을 공급하고 있다. 규모는 5만대에 달한다. 추가로 경기도스타기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인터텍 임직원
인터텍 임직원

인터텍은 나비잠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의 OEM 방식에서 탈피해 직접 나비잠 브랜드를 내세워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능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담아 '나비잠2'도 개발 중이다. 출시 목표 시점은 내년이다.

김지현 대표는 “우선 국내에서 '나비잠' 브랜드를 알리고 OEM 제품이 호평을 받는 중국에서도 직접 기업 이름을 내세워 진출할 계획”이라며 “현재 중국 내 온수매트 생산 설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