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록체인 개발자 연봉이 치솟아 인공지능(AI) 전문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도가 됐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가치는 떨어질 수 있지만, 블록체인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IT전문 채용회사 하이드(Hired)가 CNBC에 제공한 글로벌 통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개발자는 연 평균 15만(약 1억6900만원)~17만5000달러(약 1억9700만원)를 벌고 있다.
하이드에 따르면 이는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자가 받는 평균 연봉인 13만5000달러(1억5200만원)보다 많은 편이다.
실제로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 임금은 AI 전문 개발자와 비슷하며, 다른 어떤 전문 개발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하이드는 강조했다. 사실상 SW 분야에서 최고 대우인 셈이다.
이는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인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아마존,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현재 블록체인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
하이드는 2017년 말에 블록체인을 자신들의 서비스에 하위 업무로 추가했는데, 그때 이후 블록체인 개발자를 찾는 회사들의 게시물이 400% 증가했다.
메훌 파텔 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많다”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공급은 매우 부족한 상황인데, 블록체인 쪽은 더욱 심하기 때문에 임금이 훨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주요 기업들은 회계 서비스 통합 등에 필요한 채용 목록에 백엔드 엔지니어, 시스템 엔지니어, 솔루션 아키텍쳐 등을 올리면서, 블록체인을 필요 기술로 추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이드는 전했다.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에 따르면 블록체인 개발자가 되려면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설계 및 암호화 컴퓨팅 기술을 알고 있어야 한다. 블록체인 개발자는 자바, 자바스크립트, C++, Go, 솔리디티, 파이썬 등과 같은 다양한 컴퓨터 언어를 코딩할 수 있다.
파텔은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획득하려면 이러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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