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사회적 채권' 최초 발행

산업은행이 23일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년 만기, 3000억원 규모 사회적 채권(Social Bond)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사회적 채권은 사용 목적을 일자리 창출, 주택 공급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이다. 다른 조건은 일반채권과 동일하다.

그간 국내 기관이 사회적 채권을 발행한 사례 네 차례 모두 해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 외화 표시 사회적 채권에 한정됐다.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으로는 원화 사회적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산업은행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 사회적 채권 발행을 위해 외부검증기관으로부터 내부 관리체계 등에 대한 사전 검증보고서를 취득했다. 사회적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재원은 사회적 채권 국제 지침에 맞게 일자리 창출 등 국내 사회문제 해결에 한해 사용된다.

산업은행은 발행자금 사용 내역과 사회적 채권 지원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 등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성장잠재력 확충과 일자리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부합해 경제, 사회, 환경의 공존을 위한 지속 가능 금융을 선제 도입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