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체인, 연세대 수학과와 협업으로 토큰 이코노미 분석

스카우트체인, 연세대 수학과와 협업으로 토큰 이코노미 분석

많은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들은 자체적으로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한다. 블록체인의 특성상 플랫폼 사용자가 데이터 주권을 가지고 직접 수익을 얻는 구조가 많기 때문이다. 이 토큰 이코노미의 현황과 추이를 수학적으로 예측해 접근한 블록체인 업체가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스카우트체인(ScoutChain 대표 문영철)은 토큰 이코노미 구축을 위해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수학과라는 전문가 집단과 손을 잡았다. 수학 공식을 이용해 스카우트체인 상장 후에 5년간 토큰 가격의 추이를 검토하는 작업이다.

스카우트체인은 유틸리티(utility) 성격의 토큰인 스카우트체인 토큰(SCT)을 발행할 예정이다. 구직 목적의 사용자는 경력 데이터를 등록하거나 채용에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플랫폼 활성화에 기여한 것에 대한 보상을 SCT로 받게 된다.

SCT는 스카우트체인 생태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주요한 자원이기에 고갈되거나 넘쳐나서는 안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향후 스카우트체인 플랫폼이 런칭된 후의 회원 수 증가 폭, 채용공고 수, 네트워크 복잡도 등을 고려해 플랫폼 성장 추이와 그에 따른 토큰 이코노미를 시뮬레이션했다.

기본적으로 암호화폐의 장점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토큰의 추세(Drift)를 유추하기 쉽지 않지만, 스카우트체인에서 구인기업들이 구직자의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토큰을 구매하게 된다는 점이다. 구직자와 구인기업, 즉 경력 데이터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리되므로 플랫폼에 토큰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소비된다. 플랫폼이 성장해 구직자 회원이 증가하면 구인기업 회원 수도 증가해 토큰이 활발히 소비되고, 따라서 가치가 적절하게 유지될 수 있다.

이승철 연세대학교 수학과 교수는 “수학은 경제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학문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를 연구해 성과를 도출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산학협력을 진행하며 내부에서도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기대와 높아졌다”고 밝혔다.

문영철 스카우트체인 대표도 “블록체인 플랫폼 내 토큰 경제가 어떻게 구축되는지, 어떤 원리로 유지되며 발전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면서 “국내 유수 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이를 설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카우트체인 내부에서도 생태계를 정교화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