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벤처투자 3분기 전년비 47% 증가... 벤처투자 3조 시대 목전

올해 1~9월 신규 벤처투자액이 2조5511억원을 기록, 상반기에 이어 3분기 누적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분야를 필두로 모든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민간 출자 펀드도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이용성)는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3분기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신규 벤처투자액이 연말까지 3조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규 벤처투자 3분기 전년비 47% 증가... 벤처투자 3조 시대 목전

신규투자 증가율은 작년 동기(1조7314억원) 대비 47.3%다. 최근 4년간 연평균 증가율 13.2%인 점과 비교해 높은 추세다.

중기부는 '민간 주도·정부 후원 벤처정책'과 민간제안 펀드 도입 확대 등 운영혁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올해 민간 제안형 펀드는 16개로 8267억원 규모로 조성 중이다.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분야 투자액은 각각 6969억원, 6271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분야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벤처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력별로 3년 이내 창업초기 기업 투자금액은 7751억원으로 작년 대비 1830억원 늘었다. 창업 3~7년 기업에는 8590억원을 투자, 3801억원 증가했다.

벤처투자 회수 역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9월까지 회수금액은 2조2323억원으로 작년 동기 1조2282억원 대비 81.8% 늘었다. 투자원금 대비 2.4배 수익을 올렸다. 회수유형별로는 장외주식이 1조588억원(47.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공개(IPO)는 7247억원(32.5%)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코스닥 상장 43개사 가운데 VC투자기업은 22개사다.

창업투자회사도 13개 신설, 9월 말 기준 총 129개 창투사가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창투사 자본금 요건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되면서 설립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추세를 유지할 시 지난해 신규투자액을 크게 넘어 3조3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산된다”며 “앞으로 모태펀드 운용체계를 시장친화적으로 개편하고 대학기술지주회사와 액셀러레이터, 엔젤투자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민간주도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년 동기대비 벤처투자 실적(자료:한국벤처캐피탈협회)

유형별 회수현황(자료:한국벤처캐피탈협회, 단위:억원, %)

벤처투자 동향(자료:한국벤처캐피탈협회, 단위:개사, 억원)

신규 벤처투자 3분기 전년비 47% 증가... 벤처투자 3조 시대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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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벤처투자 3분기 전년비 47% 증가... 벤처투자 3조 시대 목전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