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오픈마켓 단독으로 애플 최신형 스마트폰 '아이폰XS'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하며 공격 판촉 활동에 나선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 달 26일 오전 9시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이폰XS 사전 예약에 돌입한다. 해당 기간 구매 신청을 받아 11월 1일부터 접수 순으로 배송한다. 11번가가 판매한 제품은 애플이 한국 시장에 아이폰XS를 정식 출시하는 같은 달 2일 개통된다.
11번가는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 XS와 XS Max, XR의 모든 용량과 색상을 확보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사전예약 구매자에게는 아이폰 액세서리 50% 할인쿠폰 및 사은품, 기프트콘 등을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11번가는 아이폰 교체 수요를 끌어들여 11번가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2차 구매를 유도한다. 최신 스마트폰 출시일 전후로 해당 기기와 악세서리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11번가, 이베이코리아, 롯데하이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는 올 초 삼성전자 갤럭시S9 출시를 앞두고 앞다퉈 사전 예약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입자 쟁탈전을 벌였다.
11번가는 사전 예약 판매에서 모기업 SK텔레콤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확대도 노린다. 이번에 선보이는 아이폰은 SK텔레콤 가입 폰이다. 최신 스마트폰에 사은품, 11번가 쇼핑 혜택을 접목하면서 신규회원은 물론 SK텔레콤 이외 이동통신 가입자의 번호이동을 유도한다.
SK텔레콤은 11번가를 온라인 전진기지로 활용하면서 수천만명에 달하는 11번가 회원과 아이폰 구매 수요를 잠재 가입자로 확보하게 됐다.
11번가는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선보인 '11번가 휴대폰샵'을 중심으로 모바일기기 판매에 힘을 쏟는다.
최대 35만원 통신비 할인, 데이터 3개월 무제한, 카드사 중복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며 가입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전문으로 다뤘던 휴대폰이 온라인쇼핑 시장 주요 판매품목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이동통신사와 온라인쇼핑 협력 마케팅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