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최근 10년간 20개 사업의 철도개통시기를 연기하는 등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않아 놓고 정부 탓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24일 대전 철도공동사옥에서 열린 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를 통해 최근 10년간 당초 계획보다 개통이 연기된 사업이 20개에 달하며 이중 18개 사업의 지연사유가 정부 예산투입계획 조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2006년 개통 목표였던 용산~문산간 복선전철은 조정기간이 8년에 달했고, 대부분 3년 이상 사업이 지연된 상황이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은 정부 탓만 하며 시간을 끌고 있어 국민 신뢰를 스스로 까먹고 있다.
실제 사업관리와 개통연기를 수없이 경험해 본 철도시설공단이 앞 장서 지연 리스크를 예측하고, 그 결과를 기관에 적극 건의해야 하는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모든 철도사업 시행에 있어 초기 기본계획 수립 시 각 분야별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철도시설공단이 조속히 개통시기 적정성을 철저히 분석할 전담조직을 갖추고, 관계 기관에 신뢰할 수 있는 검토 내역을 보고해 국민과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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