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 장애용품 전문관 '케어플러스'는 전국 장애인복지관에서 개별 신청한 시청각장애인 30명에게 세계 최초 점자 스마트워치 '닷워치'를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점자 단말기 기능을 손목 위에 구현한 스마트워치다. 액정화면 대신 4개 셀(24개점자 핀)으로 구성됐다. 블루투스로 연결한 스마트폰에서 전송 받은 텍스트 디지털 정보를 점자로 전환한다.
시간은 물론 문자 메시지, 점자 배우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알림을 점자로 확인할 수 있다. 전화와 발신자도 확인 가능하다. 지난 6월에는 앱 2 버전 닷워치를 선보이며 구동 속도와 블루투스 안정성을 높였다.
현재 국내 시청각장애인은 1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외부 활동이 어렵고 별도 정부 지원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번 닷워치 지원자를 찾는데도 수개월 이상 소요됐다.
시청각장애인 이태경씨는 동행한 촉수어통역사를 통해 “시청각 복합장애를 갖게 되면 외출이 어려워 세상과 단절되기 쉬운데 닷워치가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윤희 이베이코리아 이사는 “시청각장애인에게는 점자가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수단”이라면서 “닷워치가 시청각장애인, 시각장애인들에게 '설리번 선생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