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에 물걸레 흡입구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 특화기능을 강화한다. 국내 소비자 수요가 높은 물걸레 기능을 추가하면서 국내 물걸레 수요를 공략하는 한편, 경쟁사 대비 강점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내달 초 물걸레 전용 흡입구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를 탑재한 코드제로 A9 신제품(모델명 A978IA, A978VA)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출시 시점은 11월 초로 잡았다.
기존 사용자는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흡입구만 별도 구매해 코드제로 A9에 적용할 수 있다. 물걸레 흡입구를 포함한 완제품으로도 판매한다.
극세사 패드에 자동으로 물이 공급되고 촉촉해진 패드가 회전하며 바닥을 닦는다. 자동 물 공급 시스템을 적용해 전자식 펌프가 자동으로 일정하게 물을 공급한다. 정지, 1단계, 2단계 등 총 3단계로 물 공급량을 조절한다. 물걸레질과 먼지 흡입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꼽힌다.
LG전자는 한국시장에 특화된 물걸레 흡입구로 무선청소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물걸레질은 한국, 일본 등 좌식문화 영향이 큰 지역에서 수요가 높다. LG전자는 1981년 물걸레 청소기를 처음 개발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물걸레 청소기를 선보이지 않았다. 시장 판도가 변하면서 물걸레 청소기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무선청소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무선 물걸레 청소기 시장도 커졌다. 업계에서는 국내 물걸레 청소기 시장이 2년 전보다 두 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산한다. 국내 물걸레 청소기 시장은 중소기업 위주로 재편된 상황이다. LG전자가 무선 물걸레 키트를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무선 물걸레 청소기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물걸레 흡입구를 포함한 신제품 가격은 출하가 기준으로 135만원이고, 물걸레 흡입구 개별 출하가는 19만9000원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차별화 성능과 편의성은 물론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기능을 더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