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체감 경기지표가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내수침체와 투자감소로 제조업이 위축되고 서비스업마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도 '내수부진'이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6.1로 이달보다 3.4포인트(P) 떨어졌다고 25일 밝혔다.
경제심리 약화로 제조업이 위축국면으로 돌아섰다. 건설업 수주감소, 운수업, 예술·스포츠, 여가 서비스, 부동산 임대업 등 서비스업도 동반 부진했다.
다음 달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기전망은 각각 85.4, 86.5로 10월보다 각각 4.4P, 2.8P 떨어졌다.
제조업에선 '음료', '의복·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등 6개 업종은 상승했으나 '종이와 종이제품'을 비롯해 16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교육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와 사업지원서비스업' 등 4개가 개선됐고 '운수업', '예술·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 '부동산업과 임대업' 등 6개가 나빠졌다. 건설업도 공공 및 민간 발주 감소로 하락했다.
항목별로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고용수준 등 대다수 전망이 악화했다.
제조업은 경기 전반과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등 대다수 전망치가 최근 1년간 평균치를 하회했다. 비제조업은 수출과 고용 전망을 제외한 경기 전반,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 사정 전망이 1년 평균을 밑돌았다.
평균가동률은 중소제조업이 9월에 72.5%로 8월보다 0.2%P 하락했다. 소기업도 70.1%로 전달보다 0.4%P 떨어졌으나 중기업은 76.1%로 0.1%P 올랐다.
가장 큰 경영애로는 지난달에 이어 '내수부진'이 인건비'를 제치고 첫손에 꼽혔다. 업체간 과당경쟁, 원자재 가격상승 등 애로도 컸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