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3조 클럽' 달성을 목전에 뒀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 2조8688억원 순이익을 올렸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BCC 지분매각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과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 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 올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834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약 13.3% 확대됐다.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953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0.7% 늘었다. 매출액은 9조5981억원으로 1.27%, 영업익은 1조3282억원으로 13.97% 확대됐다.
그 중 3분기 순이자 이익은 우량 가계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로 직전 분기보다 2.5% 늘어난 2조2513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업 수입 수수료 등이 감소로 순수수료이익은 5230억원에 그쳤다. 전분기보다 12.2% 감소했다. 금호타이어와 모뉴엘 관련 대손충당금 환입액이 세후 기준 600억원에 달한 것이 일회성 특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0%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매분기 10%를 넘었다. 총자산수익률(ROA)은 0.84%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연결기준 총자산은 47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4%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93%였다.
주력 계열사 KB국민은행 3분기 순익은 7260억원, 순이자마진(NIM)은 1.72%를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2.9% 확대되며 2조793억원에 달했다. 금리와 환율 하락, 여신성장 등이 맞물린 결과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는 3분기 실적이 다소 저조했다.
KB증권 3분기 당기 순익은 전 분기보다 21.1% 줄어든 584억원, KB손해보험은 22.0% 하락한 728억원에 그쳤다. KB손해보험 실적 하락에는 이상기후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카드도 직전분기 일회성 이익 탓에 3분기 당기 순익은 769억원으로, 20.6%나 빠졌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