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신차 개발 박차"

쌍용자동차가 신차개발 등에 사용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

쌍용차(대표 최종식)는 25일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주식의 액면가액 미달발행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발행예정 금액은 500억원 이내이며, 주식 종류는 보통주, 최저발행가액은 4200원이다.

쌍용차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발행예정금액과 주식 수, 발행가액 등 세부사항을 확정하고 내년 2월 24일까지 유상증자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는 원래 이사회 결정 사항이나 액면가(5천억원) 이하의 가격으로 증자하기 위해 주주총회 승인을 먼저 거쳤다.

쌍용차의 이번 유상증자 추진은 신차개발에 필요한 투자비 확보가 목적이다. 쌍용차는 내년에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 모델과 코란도C의 후속 모델(개발명 C300)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코란도C 후속 모델은 최근 주춤한 쌍용차의 판매를 끌어올릴 기대작으로 꼽힌다. 2020년에는 코란도C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2022년 양산을 목표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최종식 대표는 “추가적인 현금 확보를 하게 돼 향후 계획된 신차 개발자금 확보는 물론 재무건전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해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경영개선을 통한 투자 재원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참여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는 2013년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