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지자체와 함께 지난 4년간 진행한 국내 최대규모의 민관협력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됐다.
현대차그룹은 26일 광주시 서구 발산마을에서 '광주 청춘발산마을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청춘발산마을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5년 2월부터 약 4년에 걸쳐 광주시, 광주 서구청, 기아차 광주공장, 사회적 기업 '공공미술프리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업해 시행한 민관협력 도시재생사업이다.

기존 청춘발산마을은 약 40%의 주민이 취약계층인 낙후지역이었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 대표 명소이자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했다.
마을 전체를 도색하는 '컬러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디자인 학교'를 세웠다. 폐가 및 공가는 정리 봉사활동 등을 통해 마을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개선했다.
또한 주민 경제력 개선을 위해 마을 텃밭 농작물을 활용해 판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청년들의 마을 체험 프로그램 '이웃캠프', 주민 사진가 육성 프로그램 '할매포토그래퍼' 등을 통해 주민과 청년을 연계하는 사업도 실시했다. 광주 서구청의 폐가 및 공가 매입과 연계한 청년기업 입주 지원 사업도 펼쳤다. 이밖에 문화공동체 공간인 '청춘빌리지'를 개설하고 '청춘발산 페스티벌', 벼룩시장 행사 등을 통해 주민들이 마을의 문화를 직접 만들어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청춘발산마을은 포털 사이트와 SNS 등에 '광주 가볼 만한 곳' '사진 찍기 좋은 마을' '주민과 청년이 공존하는 마을'로 유명해졌다. 월평균 방문객도 사업 시작 전보다 약 40배 많은 6000명을 기록했고, 주택 공실률은 사업 전 대비 36%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청춘발산마을은 민간 기업이 지자체, 사회적기업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지역 주민들의 주거 환경과 경제 여건 등을 보존 및 개선해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도시재생사업의 대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