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취업박람회 방불케한 영진전문대 해외취업박람회...일본 공무원까지 참석

“한국 학생들은 활발하고 근면 성실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영진전문대학교 출신을 엔지니어로서 실력이 뛰어나 올해 취업박람회를 다시 찾게 됐습니다.”

일본 웹프로그래밍 전문기업 젠켄의 아메모리 준 E-마케팅 사업본부 R&D 사업부 팀장은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영진전문대에서 열린 해외취업박람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영진전문대 해외취업박람회는 글로벌 취업박람회를 방불케한다. 일본 IT, 기계분야는 물론, 호주 호텔 등 해외 39개 회사에서 7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곧 졸업할 이 대학 소속 유망 인재를 모셔가기 위해 사흘간 기업설명회와 면접을 진행했다.

최재영 총장은 “해외 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주문식교육을 기반으로 한 해외취업반 운영, 해외현지학기제와 글로벌현장학습사업과 K-Move스쿨사업 참여 등 10여 년간 공을 들인 결과 글로벌 톱 기업에서 인재를 선점해 가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영진전문대 해외취업박람회 일본기업부스에서 설명을 듣는 학생들.
영진전문대 해외취업박람회 일본기업부스에서 설명을 듣는 학생들.

올해 해외취업박람회에서는 특히 25일 대학 정보관에서 열린 기업채용내정식이 볼만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리크루트R&D스테핑 사장과 집행이사, 인사부장 등 9명이 방문, 행사를 직접 진행했다. 리크루트R&D스테핑은 지난해 매출 18조원을 올린 글로벌 기업이다.

마츠바라 노부아끼 리크루트R&D스테핑 사장은 채용이 내정된 영진전문대 일본기계자동차반(컴퓨터응용기계계열) 2학년생 17명과 일본전자반도체반(전자정보통신계열) 2학년생 14명에게 일일이 채용내정서를 전달하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 회사는 대학에 1000만 원 상당의 실습 기자재를 전달하며 우수 인재 양성에 감사를 표했다.

내정서를 받아 든 공호진(일본기계자동차설계반 2년)씨는 “이제 일본 취업하는 게 실감난다. 일본에 가서 선진기술을 배우고 글로벌 엔지니어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리크루트에 앞서 24일엔 일본 OSP가 이 대학 졸업자 19명에게 취업내정서를 전달했다.

해외취업박람회에 쏠린 학생들의 눈.
해외취업박람회에 쏠린 학생들의 눈.

이번 박람회에는 특히 일본 후쿠오카현 키타규슈시 소속 공무원인 마토우 카즈노리 국제비즈니스정책과장이 관내 5개 기업 관계자 16명을 이끌고 박람회를 찾았다. 대학 단독 취업박람회에 일본 지자체 공무원이 직접 참석하기는 이례적이다. 그만큼 영진전문대가 해당 지자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증거다.

최 총장은 “이번 박람회 채용면접 통과자 등을 포함해 소프트뱅크에 6명, 라쿠텐 3명 등 2019년 졸업예정 재학생 120여 명이 해외기업에 내정돼 해외취업에 또 한 번 전국 1위에 오를 전망”이라면서 “해외로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해외에서 안착할 수 있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