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한국 기업들의 해외 상표권 확보를 위한 마드리드 제도 이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은 국내 상표출원(등록)을 기초로 한 하나의 국제출원으로, 다수 국가를 지정해 상표등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마드리드 제도가 시작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15년간) 전 세계 마드리드 출원은 연평균 6.4%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외국으로 마드리드 제도를 이용한 출원은 2003년 105건에서 지난해 1053건(전체 7192건)으로 연평균 17.9% 늘었다.
출원인별로는 삼성전자가 185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160건, 오스템임플란트 61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유형별 비중은 중소기업 46.1%, 개인 24.4%, 중견기업 15.7%, 대기업 12.2% 등 순으로 규모가 큰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이나 자영업자 출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정 국가는 중국 9.2%, 미국 9.1%, 일본 8.2%, 유럽연합 5.8% 등 순이다.
상품은 한국에 감점이 있는 전기·전자·통신장비(13.2%)에 대한 출원이 많았고 의류·신발·모자(8.3%), 화장품·세제(8.2%) 등도 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한국의 마드리드 출원 증가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비용과 관리측면에서 유리한 제도의 장점을 인식해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마드리드 출원이 지정국마다 대리인을 반드시 선임할 필요가 없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영어 등 하나의 언어로 해외 상표출원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재우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에서의 상표권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해외 상표출원 절차가 간편하고 비용절감이 가능한 마드리드 출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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