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2.2디젤·3.8가솔린 엔진 달고 12月 출시

현대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프로젝트명 LX2)'가 2.2디젤 엔진, 3.8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12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팰리세이드는 SUV 판매 비중이 커지고 있는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를 견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자동차 대형 SUV 콘셉트카 그랜드마스터(HDC-2)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대형 SUV 콘셉트카 그랜드마스터(HDC-2) (제공=현대차)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11월 양산에 돌입해 19일께 사전계약, 12월 초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 연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기 전 출시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팰리세이드는 '베라크루즈' '맥스크루즈'에 이어 현대차의 세 번째 대형 SUV다. 맥스크루즈는 중형 SUV '싼타페DM' 휠베이스를 늘린 모델이다. 반면에 팰리세이드는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노코크 타입 대형 SUV다.

맥스크루즈는 6인승 모델만 판매하고 있지만, 팔리세이드는 7·8인승 모델로 출시 예정이다. 차체 크기도 전장이 5m 이상으로, 역대 현대차 SUV 중 가장 큰 크기를 갖췄다.

팔리세이드 국내 출시 모델은 2.2디젤 엔진, 3.8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2.2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m 힘을 낸다. 3.8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295마력, 최대 토크 36.2㎏·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모두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 3.8가솔린 모델은 복합 기준 공인연비가 9.3㎞/ℓ로 전해졌다. 2.2디젤 모델은 현재 인증을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 위장막을 씌운 채 주행 실험을 하고 있는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코드명 LX2) (출처=카스쿠프)
해외에서 위장막을 씌운 채 주행 실험을 하고 있는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코드명 LX2) (출처=카스쿠프)

팰리세이드는 앞바퀴 굴림(전륜)을 기본으로 하고, 온·오프로드 모두 안정적인 주행을 위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HTRAC'로 추가된다. 팰리세이드의 HTRAC은 PTU(전륜형 AWD 동력 장치)로, 평상 시 앞바퀴로 100% 구동력을 보내다가 상황에 따라 뒤 차축으로 힘을 나눈다. '위아마그나'가 개발한 사륜구동 시스템은 네 바퀴에 각각 다른 힘을 배분하거나 전·후륜 구동력을 50:50으로 나눌 수도 있다.

실내 인테리어도 완전히 새롭게 구성된다. 맥스크루즈는 인테리어가 싼타페와 동일했다. 팰리세이드는 공조기부터 조작버튼, 기어박스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가 적용된다. '아이오닉' '넥쏘' 등 친환경차에 주로 적용된 '버튼식 기어'가 장착된다. 중앙디스플레이는 12.3인치 와이드형으로 제작돼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운영 편리성을 높였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코드명 LX2) 실내 인테리어 (출처=클리앙)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코드명 LX2) 실내 인테리어 (출처=클리앙)

팰리세이드는 '스톱앤드고' 기능을 갖춘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차로이탈보조장치(LKA), 고속도로운전보조(HDA) 국내 판매 중인 SUV 최고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갖췄다. 또 안전 하차 보조(SEA), 후석 승객 알림(RO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 최첨단 안전사고 예방 기술을 탑재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윈드실(앞유리)에 직접 투시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올 연말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하고,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도 선보인다.

최근 SUV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대형 SUV 부재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팰리세이드는 개발 단계부터 북미시장을 염두에 두었다. 북미 모델의 경우 국내 공장이 아닌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수입 대형 SUV로 눈을 돌리고 있는 고객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북미 시장에서는 혼다, 토요타, 포드, GM 등에 뒤쳐진 대형 SUV 경쟁력을 높여 판매 증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