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차 'X2·X4' 동시 출격...리콜 딛고 판매 회복 '시동'

BMW코리아가 리콜 악재를 딛고 판매 회복에 시동을 건다. 대규모 리콜 발표 이후 처음으로 'X2·X4' 신차 2종을 내달 초 동시에 출시한다. 조속한 리콜 진행과 경쟁력 있는 신차를 바탕으로 4분기부터 분위기 반전에 나설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최근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2·X4 2종에 대한 정부 인증 작업을 완료했다. 두 신차는 현재 출고 전 차량을 점검하는 PDI센터로 이동, 판매를 준비 중이다. 출고 전 작업이 마무리될 내달 초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BMW가 내달 초 판매를 시작할 신차 X2.
BMW가 내달 초 판매를 시작할 신차 X2.

BMW는 아직 대규모 리콜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언론이나 고객 대상 신차발표회 등 별도 행사를 생략하고, 전시장을 통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X2·X4는 올해 6월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일반 공개 이후 출시를 준비해왔으나, 대규모 리콜과 신차 인증 지연 등 잇딴 악재로 판매가 미뤄져 왔다.

X2·X4는 올 하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신차다. 동일한 스펙의 디젤 엔진을 얹은 두 신차는 올해 9월부터 시행 중인 강력한 배출가스 인증 기준인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을 통과했다.

쿠페형 콤팩트 SUV X2는 BMW X시리즈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한 신차다. 쿠페 스타일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국내 시판 모델은 X2 20d x드라이브 M 스포츠 패키지 1종으로 가격은 6190만원이다. 파워트레인은 2.0ℓ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 성능을 발휘한다.

BMW가 내달 초 판매를 시작할 2세대 X4.
BMW가 내달 초 판매를 시작할 2세대 X4.

X4는 4년 만에 2세대로 진화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디자인을 더 날렵하게 다듬고, 주행보조와 커넥티드 신기술을 추가했다. 새로운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플러스 세이프티 패키지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스티어링 및 차선 제어 기능, 능동형 측면충돌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실내에는 10.2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음성 제어 시스템도 장착했다.

X4 라인업은 x드라이브 20d M 스포츠 X 7270만원, x드라이브 20d M 스포츠 패키지 7220만원, x드라이브 20d x라인 6920만원 총 3종으로 구성했다. 파워트페인은 X2와 같은 2.0ℓ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BMW는 연말까지 원활한 부품 확보를 통해 리콜을 신속히 진행해 브랜드 신뢰를 회복하고, X2·X4 신차를 통해 판매 회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BMW는 물량 부족 등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차 판매 4위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리콜 작업률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리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WLTP에 대응한 조속한 신차 인증 진행으로 물량을 확보해 판매 차질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