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3분기 소형전지 사업 호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5228억원, 영업이익 241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6%, 영업이익은 301.5% 증가했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2046억원을 상회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기여했지만 최고 실적 효자는 소형전지 부문이었다. 지난 분기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92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3% 증가했다. 소형전지 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원통형 수요가 확대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폴리머전지가 성수기에 진입한 덕분이다. 중대형전지사업 부문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 국내 상업용과 미주 전력용 판매가 증가했고, 자동차전지는 유럽 전기차 모델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자재료사업 부문은 전분기 대비 15.3% 성장한 매출 5982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편광필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소재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사업부문은 소형전지의 경우 비IT 시장에서 원통형전지 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폴리머전지는 중국 시장 공급 증가가 전망된다. 중대형전지는 국내 전력용·상업용과 국내외·UPS 중심으로 ESS 시장 호조가 예상되며, 자동차전지도 유럽 고객 신규 모델 공급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전지 사업 수주잔고나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전자재료사업 부문에서는 반도체 소재 고객 다변화와 편광필름의 대면적 TV와 모바일 중심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연말 최종 승인이 예상되는 차세대 OLED 소재 플랫폼 M9용 그린호스트와 P도판트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내년 출시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핵심 소재인 디스플레이 투명접착필름(OCA)과 OLED 공정용 보호필름도 막바지 개발 중이라고 삼성SDI는 언급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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