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 국내소비에 영향 미칠 것”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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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국내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외국인 국내소비의 변동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8년 중국인 관광객 수는 일부 반등했지만 여전히 이전 수준을 하회하면서 소비 관련 산업이 빠르게 개선되지 못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향후 중국인 중심의 외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가 국내소비에 영향을 줄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KDI는 2017년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큰 폭 감소한 것이 국내 소비 관련 산업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정학적 요인(사드 문제)으로 큰 폭 감소한 것이 외국인 국내소비 위축의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55.1% 줄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가 25.2% 감소했다.

KDI는 “국내 소비 관련 산업도 중국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며 “한·중 관계 등 경제 이외의 충격에 취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국내소비가 우리나라 서비스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게 KDI 분석이다.

KDI는 외국인 국내소비 증가율이 23.8%포인트(P) 상승할 때 서비스업, 음식·숙박업, 서비스소비 증가율이 각각 0.27%P, 1.10%P, 0.34%P 오른다고 밝혔다. 최근 외국인 국내소비와 소비 관련 서비스업 경기의 관련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KDI는 “국내 경기가 크게 위축되는 충격이 발생하면 자율적 환율변동은 상품무역과 함께 외국인 국내소비 경로를 통해 충격을 완화하는 데 일부 기여할 수 있다”며 “통상 비교역재로 인식되던 소비 관련 서비스업도 점차 대외 경쟁에 노출되고 있음을 고려해 대외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