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입학시스템 '처음학교로' 재정지원 연계에 서울 급증

정부의 재정지원 방침에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 등록 사립 유치원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17시 현재 전국 사립 유치원 4083곳 중 1022곳(25.03%)이 처음학교로에 등록했다.

지난 해 처음학교로에 등록한 사립유치원은 115개로 2.7%에 지나지 않는다. 올 해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로 지난 24일 17시 기준으로는 사립유치원 중 613곳이 등록해 14.98%까지 올라갔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신입생 모집·선발·등록 등 입학 절차를 유치원 현장 방문 없이 온라인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공정한 입학관리를 할 수 있지만, 그동안 사립유치원은 자체 입학 체계를 고집해왔다.

25일 정부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일부 교육청에서는 등록하지 않은 유치원에 재정지원 삭감 방침을 밝히면서 등록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이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소재 사립유치원은 전체 629곳 중 381곳이 등록해 60.57% 참여율을 보였다. 지난 24일에는 174곳이 참여의사를 밝혀 27.66%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처음학교로' 미참여 유치원에 재정 차등 지원을 포함한 행정·재정적 조치를 시행하고 그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처음학교로' 미참여 유치원을 우선적으로 2019학년도 감사하겠다고 밝힌 것도 참여율을 끌어올린 동력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많은 사립유치원이 소재하고 있는 경기 지역은 1063곳 중 191곳이 처음학교로에 등록했다. 5일 동안 100여곳이 늘어 17.96%에 그쳤다. 신도시가 많은 경기 지역에서는 비리 유치원 사태가 가장 크게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처음학교로는 11월 1일 전국 오픈한다.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10월 31일까지는 등록해야 한다.

처음학교로 홈페이지
처음학교로 홈페이지

<처음학교로 등록현황. 29일 17시 현재> 출처=교육부

유치원입학시스템 '처음학교로' 재정지원 연계에 서울 급증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