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금융감독원의 파생결합증권 미스터리쇼핑 결과 각각 '저조'와 '미흡'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 6월부터 석달간 증권사와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 등의 판매 관련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인 15개 증권사 200개 점포의 평균점수는 83.9점으로 전년 대비 19.6점 상승했다.
15개 증권사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이 '저조' 등급을 받아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대신증권이 '미흡', 나머지 13개사는 '보통' 이상 평가를 받았다.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우수'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은행권의 파생결합증권 판매 실태는 증권사에 비해 저조했다. 14개사 240개 은행 점포의 평균 점수는 64.0점으로 2015년(76.9점) 대비 12.9점 하락했다. 2016~2017년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하지 않음에 따라 은행 직원 숙지가 미흡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은행과 농협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SC은행이 '저조', 대구은행과 수협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반면 국민은행과 한국시티은행은 '양호', 부산은행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일부 점포에서 고령투자자와 부적합투자자에게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하지 않아 평가에서 제외됐다.
금감원은 “미스터리쇼핑 결과와 모범·미흡 사례를 해당 금융사에 통보할 것”이라며 “종합평가등급이 '미흡'이나 '저조'인 금융사에는 자체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마련해 제출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