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부터 '1시간 내 반품'까지...온라인쇼핑 차별화 '무한경쟁'

온라인쇼핑 업계의 차별화 경쟁이 끝이 없다. 배송 서비스 품질이 상향평준화되면서 각 업체가 배송부터 반품까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신개념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유일한 고객 대면 접점인 물류에서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다음 달 물류 스타트업 '줌마'와 교환·반품 전용 물품 인수 서비스 '홈픽(Home Pick)'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

줌마 소속 택배 기사가 1시간 이내 위메프가 안내한 교환·반품 신청 고객을 찾아 직접 물품을 수령한다. 해당 물품은 거점 주유소에 보관 후 CJ대한통운이 판매자 소재지까지 운송한다.

위메프는 빠른 수거가 필요한 신선식품 등을 홈픽 상품군으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우수회원에게만 제공하는 멤버십 특화 서비스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통상 온라인쇼핑 구매 물품을 교환·반품하기 위해서는 직접 택배 접수처를 방문해 판매자에게 발송해야 한다. 일부 업체가 제공하는 방문 픽업 서비스는 별도 날짜를 지정해야 하는 등 신속한 처리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위메프는 줌마 물류인력을 활용해 경쟁사 보다 한 발 빠른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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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가입자에게 새벽배송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컬리,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과 정면 대결하게 됐다.

쿠팡은 멤버십 전용으로 선정한 신선식품을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냉동·냉장 포장해 배송한다. 신선식품을 온라인·모바일로 구매해 아침 일찍 받고자 하는 1인가구 및 맞벌이를 겨냥한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 반응 및 잠재 수요 등을 감안해 서비스 지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티몬은 우체국과 손잡고 무료반품관을 구축했다. 티몬 고객이 전국 곳곳 지역 특산물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140여개 상품을 갖췄다.

무료반품관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맛과 품질에 만족하지 않으면 별도 조건 없이 무료로 반품할 수 있다. 상품 수령일 다음 날까지 신청하면 된다.

임석훈 티몬 리빙본부장은 “신선식품 구매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위해 우체국과 무료 반품관을 운영한다”면서 “모바일쇼핑이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등 장보기 영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계속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