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대표 김기록)가 운영하는 해외 배송대형 서비스 '몰테일' 일본 물류센터가 현지 직접구매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일본 현지 온라인쇼핑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가 늘면서 연 20만건에 육박하는 주문을 처리하는 대형 채널로 자리 잡았다.
코리아센터는 31일 일본 도쿄 오타구(大田區) 소재 몰테일 일본 물류센터를 공개하고 주요 인프라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지난 2월 281㎡(약 85평) 면적으로 운영됐던 주오구(中央區) 물류센터를 959㎡(약 290평)로 확장 이전한지 8개월여만이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일본 직구 수요 증가에 따라 물류 서비스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이전했다”면서 “오타구는 다양한 택배사와 물류창고가 집결한 것은 물론 공항 접근성이 좋아 인적·물적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몰테일이 집계한 지난해 일본 해외배송 신청은 총 18만6500건이다. 2010년 1000건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7년 새 무려 190배 상승했다.
해외직구 서비스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2015년 13만5000건과 비교해도 5만건 이상 많다. 연 평균 1만건 이상 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면 올해 처음 2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몰테일이 일본센터를 오타구로 확장 이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몰테일은 일본센터에 '메자닌플로어(Mezzanine Floor)'를 적용했다. 바닥과 천장 사이 중간층을 만들어 적재 면적을 확대하는 형태다. 물류센터 면적은 959㎡이지만 적재면적은 50% 가량 넒은 1488㎡(약 450평)이다. H빔 및 랙 기둥을 활용해 공간을 만들면서 효율을 높였다. 필요에 따라 계단이나 콘베이어를 설치해 인력 동선을 줄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몰테일은 물류 서비스 만족도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일본센터에 도착한 물품을 검수해 훼손 우려가 높은 제품은 상태에 따라 폴리백으로 추가 포장한다. 불필요한 배송 요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제품 크기에 맞는 상자를 제공하거나 기존 박스를 성형한다. 한국에 도착한 상품은 국제특송과 연계한 우체국택배, CJ대한통운, 페덱스가 신속하게 고객에게 배송한다.
몰테일은 앞으로 일본 물류센터를 해외직구는 물론 일본 소비자 대상 역(逆)직구 사업을 위한 물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픈 풀필먼트' 서비스를 추진했다. 전자상거래 종합 솔루션 '메이크샵' 빅데이터로 해외 고객 상품 수요를 예측해 현지 물류센터에 제품을 입고시킨 후 주문 때 마다 포장·배송·반품 등 전반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몰테일 관계자는 “한국에서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재고와 배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일본인 고객 대상 쇼핑몰은 한층 저렴하게 현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쿄(일본)=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