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 협약 시 '총파업' 예고

현대자동차 노조는 사측이 광주형 일자리 협약에 동의할 경우 총파업 등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31일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실적 악화와 경영 위기를 강조하면서도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추진한다면 노사관계는 중대한 파국을 맞을 것”이라면서 “경영진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노조는 “최근 수년간 실적 악화는 품질경영 실패에 따른 리콜충당금(판매보증충당금)이 2014년 이후 매년 1조원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광주형 일자리로 광주에 신공장이 들어서면 풍선효과로 다른 지역 일자리 1만2000개가 사라지고 다른 공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가 제안한 광주형 일자리는 임금을 기존 업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자는 정책이다. 광주시는 자동차 신공장 신설 사업을 추진하자 현대차는 올해 6월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지역 노동계를 포함한 원탁회의를 구성해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30일부터 현대차를 방문해 협약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