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대표 유정근)이 심리·정서 교육을 지원하는 '마음동무'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마음동무 프로그램은 탈북 청소년 탈북 트라우마 치유를 통한 남한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제일기획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6년부터 진행해왔다. 제일기획은 마음동무 프로그램 외에도 탈북 청소년 언어 정착을 돕는 남북한 언어 변환 애플리케이션(앱) '글동무'와 탈북 청소년 대상 학과·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인 '길동무'도 함께 운영한다.
제일기획은 마음동무 프로그램을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전문적인 심리 치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후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탈북 아동·청소년 대안학교 4곳에서 '마음동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현재는 5번째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최근 제일기획과 삼성서울병원이 마음동무 프로그램을 이수한 4개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심리상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학교에서 △우울(11.8→8.7점) △불안(10.0→9.0점) △외상 후스트레스(13.0→11.4점) 등 부정 지표가 감소했다. 임상적으로 위험한 우울 상태(우울척도 22점 이상) 였던 학생 4명 모두가 정상범위로 회복했다.
제일기획은 마음 동무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둔 배경으로 10주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마음동무 프로그램은 단발성 심리검사나 일시적 심리치료에서 머물지 않고 △사전 심리검사 △정서 및 사회성 프로그램 △사후 심리검사 △결과 피드백 및 치료 과정을 거친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0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랩 수업'과 '역할극 테라피'를 추가로 도입, 성과를 거두고 있다. 랩 수업은 탈북 청소년이 가정·학교에서 느꼈던 감정과 자신의 꿈에 대해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돕는 수업이다. 자신의 이야기로 직접 가사를 쓰고 녹음실에서 랩을 녹음해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마음동무 프로그램은 탈북 청소년이 자신의 정서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경험을 통해 현재 겪고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하고 강점을 강화해 사회성과 자존감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더 많은 탈북 청소년이 마음동무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잘 정착하도록 프로그램 참가자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