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육걸즈'는 지난해 9월 서울 상수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매년 2회 이상 한국을 찾는다는 한 대만 고객은 육육걸즈 열성 팬을 자처했다. 대만 번체로 소개된 육육걸즈 전문몰을 보고 K스타일 상품을 애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육육걸즈는 여성 K스타일 전문몰이다. 박예나 대표는 중학교 시절 용돈으로 창업에 나섰다. 지난해 528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며 대형 쇼핑몰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육육걸즈를 대표하는 단어로 '글로벌'을 꼽았다. 오프라인 매장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다지기 위한 기반이다. 매장은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온 고객으로 붐비고 있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큰 매출 상승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 대만 일본에서 방문하는 고객과 직원들이 직접 소통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 전진 기지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대만 번체 등으로 구축한 해외 전문몰이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동시 오픈했다. 대만에서는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명인이 잇달아 육육걸즈 의류를 소개했다.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외국 고객 후기에서 볼 수 있는 육육걸즈 이미지는 '여성용 토털 SPA' 브랜드다. 박 대표는 사업 초기 '육육' 사이즈를 집중 공략했다. 현재는 학생부터 중년까지 모든 여성으로 타깃을 넓혔다. 고급형 제품 카테고리를 추가하면서 상품군 확대에도 나섰다. 올 겨울을 겨냥한 수제 코트 11종이 대표 제품이다. 판매가격은 16만원이다.
박 대표는 “가격 대비 성능은 육육걸즈의 중요 이미지”라면서 “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해 비교적 고가 제품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16만원 코트'는 디자이너들과 1년간 기획한 야심작”이라고 설명했다.
육육걸즈는 최근 양털, 캐시미어 등 소재 다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행하는 패딩 스타일도 다양한 길이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판매 가격 이상 품질을 구현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