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가 내년 6월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연내 상장을 목표했지만 카카오의 인수 제안으로 당초 일정이 무산됐다. 2018년 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상장에 속도를 낸다. 코리아센터는 상장을 우선 추진하는 한편 카카오 제안에 관해 대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1일 일본 도쿄 GMO메이크샵(메이크샵재팬)에서 이르면 내년 5월 상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부터 상장을 계속 준비했다”면서 “대기업(카카오) 인수 제의에 관해서는 상장에 지장을 받지 않는 수준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 합병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상장을 하더라도 (합병에) 문제가 없도록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 3월 실적을 결산해 5~6월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코리아센터는 지난해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를 공동주관사로 각각 선정하면서 본격적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연내 상장을 추진했지만 카카오가 코리아센터에 인수를 제안하면서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
코리아센터 일본 계열사 GMO메이크샵(메이크샵 재팬)도 향후 상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무카이하타케 가즈요시 메이크샵재팬 대표는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상장이 가능하다면 한국과 일본 국가에 관계없이 (상장을)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센터는 상장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업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인프라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메이크샵재팬과 손잡고 한국과 일본을 넘어 중화권, 영어권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날 코리아센터는 메이크샵재팬와 협력한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을 공개했다. 코리아센터 '메이크샵'이 보유한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쇼핑몰 구축 시스템 '메이크글로비'에 메이크샵재팬의 물류센터를 접목했다. 전반적 쇼핑몰 구축은 물론 상품등록, 주문관리, 재고관리, 고객대응, 각국에 대응한 판촉과 광고운용까지 인터넷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무카이하타케 대표는 “코리아센터와 협력해 국가 간 전자상거래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면서 “한국에서 3년 내 연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만든 4개 언어 솔루션 메이크글로비가 일본 시장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면서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본 기업들이 매출을 향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일본)=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