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통신주에서 공중작업을 하는 근로자는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작업안전 관리를 받는다. 바람 등 기상악화 시 휴대전화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실수로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으면 알림메시지를 수신한다.
안전보건공단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KT와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통신주 공중작업 재해예방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통신주에 설치하는 신호 감지장치 비콘과 휴대전화에 설치하는 앱으로 구성된다.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를 활용해 연동된다.
비콘이 설치된 통신주에 앱이 설치된 휴대폰을 가진 근로자가 접근하면 경고음과 함께 작업 관련 안전수칙 음성메시지가 송출된다. 메시지는 '기상악화 시 작업을 중단하세요' '주변 감전위험을 확인하세요' 등 7개다. 작업 관련 안전보건자료와 설치된 비콘 주변 풍속·온도 같은 작업환경 정보가 휴대폰을 통해 현장 작업자에게 실시간 제공된다.
안전보건공단은 본격적인 시스템 운영에 앞서, 재해가 발생했거나 사고 발생 위험성이 존재하는 통신주 100개소를 선별해 비콘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시범 운영 결과 분석과 의견수렴 등을 거쳐 국내 주요 통신사와 협조해 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스템 개발은 안전의식 저변을 확대하고 우리사회 안전보건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안전보건공단에서 민간단체 산재예방 사업을 지원하는 '안전문화 확산 공모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재해예방 시스템을 통해 작업자에게 실시간 작업관련 정보 제공이 가능해져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집중도를 높여 사고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보건공단은 앞으로도 유관기관·민간기업 등 사회 각 주체와 협업을 통해 산재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