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각각 3.7%, 3.5%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9년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KIEP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3.9%)보다 0.2%포인트(P) 낮은 3.7%로 조정했다. 미국과 아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미·중 통상분쟁 장기화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 가능성 등 하방 압력 리스크가 있다는 설명이다.
2019년 세계 경제는 올해 전망치보다 0.2%P 낮은 3.5%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유로, 일본이 모두 올해 대비 0.2~0.5%P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세제개편 효과의 점진적 감소, 기준금리 인상 기조, 미·중 통상분쟁 장기화 등이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며 올해보다 0.5%P 낮은 2.3%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지역은 수출 증가세 둔화 등 영향으로 내년 1.8%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 일본은 올해보다 0.2%P 낮은 0.8% 성장을 예상했다. 중국은 구조개혁 기간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보다 0.3%P 낮은 6.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KIEP는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전망'을 함께 발표했다.
KIEP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빠른 개선 속도, 높은 변동성, 취약한 토대를 근거로 관련 정책 수립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당장은 대북 제재와 무관한 남북교류가 확대되지만 경제협력은 북한 비핵화 이후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장호 KIEP 통일국제협력팀장은 “대북 제재와 무관한 제도적 기반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KIEP도 여기에 방점을 두고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