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브랜드 'KST모빌리티'가 인공지능(AI)으로 택시 호출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KST모빌리티(대표 이행열)는 나비콜, K택시, 엔콜 등 국내 메이저 호출 택시업체들과 시스템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혁신형 택시 브랜드를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택시는 중형, 모범, 인터내셔널택시 약 1만2000대 수준으로 서울 전체 택시의 15%에 해당한다.
KST모빌리티는 우선 각 택시 호출업체 콜센터를 통합한다. 비용절감과 운영효율화, 운행 데이터 효율적 수집 등이 가능해진다. 또 고객과 기사회원의 관리를 일괄 처리하게 되면서 택시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택시 전문 브랜드 플랫폼의 기반을 갖추게 된다.
데이터 기반 브랜드 택시의 중심에는 각 차량에 장착될 스마트 디바이스가 있다. 그간 운전석 주변에 복잡하게 달려 있던 여러 대의 휴대폰과 내비게이션, 기계식미터기 등이 고화질 스마트패드로 합쳐지는 동시에 움직이는 교통 빅데이터 수집계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KST모빌리티는 택시 운행 빅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AI기반 단일 플랫폼을 구축해 배차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는 지속적인 기사 회원의 보강으로 이어지고, 효율적인 노선운영과 최적화 배차 등 서비스품질이 다시 강화되는 선순환을 만드는 모델이다.
조도현 나비콜 대표는 “이번 통합 플랫폼의 구축으로 각사의 경쟁력 있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틀이 마련됐다”면서 “자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제공 품질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기, 수소 택시 도입에도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친환경택시 생태계를 주도하면서 미래형 택시브랜드로 키워낸다는 방침이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택시는 그간 대규모의 택시 운행 정보와 고객의 수요정보를 서비스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지 못했다”면서 “한국만의 특수한 교통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모빌리티 모델을 택시를 중심으로 그려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