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에너지밸리포럼(대표 이재훈)과 한국광기술원(원장 김영선)은 지난 2일 에너지 관련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세계 각국의 산업동향과 유망 기술개발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산업 육성의 방향과 전략을 논의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산업 전망 및 기술개발 동향' 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태양광 설비 단가 하락 등에 따른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으로 사라지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전통 에너지산업에 IT기술을 융합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에너지신新산업 육성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천 한국태양광발전학회 부회장은 “세계 태양광발전은 중국, 미국, 인도, 일본 및 EU의 5대 시장구도로 지속될 전망이며 태양광기업의 치열한 경쟁을 통한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면서 “태양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대중 가격 열위 극복과 경제성 확보를 위한 저비용 보급형 태양광 기술개발, 미래소재, 공정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한 전략적 실증 및 시범단지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세부발표자로 나선 이정훈 두산중공업 수석연구원은 세계 육상풍력시장의 지속적 성장과 해상풍력 및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국내 풍력보급과 국내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풍력사업 환경개선을 위한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응상 한국전기연구원 박사는 전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는 2017년 1.8GW에서 2026년 50.2GW로 대폭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그 박사는 “ESS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융복합화 된 산업으로 FR용, 수요관리용, 신재생연계용, 자동차용 등 새로운 신시장이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선점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기반 ESS의 국내 및 국외 기술표준 제안 및 주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충호 에코시안 수석연구원은 에너지운영시스템(EMS) 산업 전망 및 기술개발 동향 발표를 통해 “많은 기업은 에너지 관련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데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이며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산업 및 시설의 특성에 따라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강금석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력공기업이 정부의 신재생발전 목표 20% 달성과 국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상생 및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신재생 로드맵 수립, 대규모 사업 개발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추진조직 및 신재생사업 관리시스템 구축과 한전 신재생발전 겸업 허용 전기사업법 개정 및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에너지밸리포럼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 제시와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에너지밸리포럼은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한전과 광주시, 전남도를 비롯해 협력사 및 대중소기업 등 에너지관련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에너지신산업 허브'를 만들기 위한 민간 포럼이다.
포럼을 통해 공기업과 자치단체, 기업들은 에너지신산업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에너지신산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기업을 위한 정보교류 허브 역할을 하는 에너지밸리를 대표하는 전문 비즈니스포럼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