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초기 단계 벤처기업에 대한 벤처투자 비중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실린 '국내 벤처금융의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전체 벤처투자 가운데 창업한 지 3년 미만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16년 37%에서 올해 상반기 30%로 줄었다. 반면 창업 3∼7년차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 비중은 2016년 29%에서 올해 상반기 36%로 확대됐다.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정책이 창업 초기 단계보다는 성장 단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는 창업 초기 단계 벤처에 투자하는 엔젤투자 영역에서 좀 더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벤처투자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 중국 등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19%에 그쳤다. 2016년 기준 미국의 벤처투자 규모가 GDP의 0.37%, 중국은 0.28%인 것에 비교해 뒤처지는 수준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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