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담당 선임 경제학자를 위촉했다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송영길 초대 위원장이 지난 7월 말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하며 공석이 된 이후 약 3개월만에 다시 채워지게 됐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지난해 8월 만들어진 대통령 직속 기구로 러시아 가스전 개발 협력 등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맡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권구훈 신임 위원장은 거시경제 예측 분야 손꼽히는 전문가로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우크라이나 및 모스크바 사무소 근무 경험을 토대로 북방경제협력에 대한 남다른 식견 갖고 있다”며 위촉 배경을 밝혔다.
권 신임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학자로 2007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했다. 골드만삭스 입사 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우크라이나 상주대표, 러시아 상주대표를 지냈다. 또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네덜란드계 은행인 ABN 암로(AMRO)의 런던 지사에서 터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담당 수석 경제학자 및 투자 전략가로 재직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