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이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BYTON)'에 10만대 분량 부품을 수주했다.
화승알앤에이는 바이튼에 전기차 전용 에어컨 호스와 쿨런트(냉각수) 호스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부품 수주는 내년 말 출시할 바이튼 모델에 적용하며, 수주 물량은 10만대 분량이다.
바이튼에 공급할 전기차 전용 에어컨 호스는 실내 냉난방 시스템에 들어가는 고압 호스다. 전기차용 쿨런트 호스는 전기 모터와 인버터 열을 식혀주는 시스템 배관 호스다. 관련 부품은 중국 태창에 자리한 화승HST 공장이 전량 공급한다.
바이튼은 전기차 스타트업 퓨처 모빌리티가 내놓은 브랜드다. 텐센트와 폭스콘, 허셰치처 등이 공동 출자한 바이튼은 막강한 자본력을 갖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화승알앤에이는 화승그룹 내 자동차부품 사업군 주력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 1조4430억원을 달성한 중견기업이다. 창틀 고무인 웨더스트립과 파워트레인에 들어가는 저압 및 고압 호스, 에어컨 호스 등 고무 관련 자동차부품을 현대기아차와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 BMW, 폭스바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정두 화승알앤에이 대표는 “바이튼 부품 수주로 자사 자동차용 호스 품질을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한 신규 부품 공급을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