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 '동전주' 급증...저가주 주가하락 폭도 커

최근 들어 이어진 약세장에 1000원 미만 '동전주'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주가 1000원 미만 종목 수는 41개로 2016년 말 17개 대비 141.18%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도 1000원 미만 종목은 90개로 2년전 30개보다 200% 증가했다.

약세장에 '동전주' 급증...저가주 주가하락 폭도 커

10월말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2016년 말과 비슷한 수준임에도 1000원 미만 초저가주는 크게 증가했다. 매출감소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와 주가하락이 동반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5만원대 종목은 281개로 전체 32.67%를 기록했다. 1000~5000원 가격대는 242종목(28.14%), 5000~1만원 가격대는 146종목(16.98%)을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000~3000원 가격대가 350종목(30.2%)으로 가장 많았고, 5000~1만원(252종목, 21.74%)과 3000~5000원(224종목, 19.33%) 가격대가 뒤를 이었다.

주가 흐름도 고가주와 저가주가 크게 차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1만~5만원 미만 종목은 3.31% 주가가 올랐다. 5만∼10만원 종목은 11.86% 상승했다. 10만원 이상 종목은 15.92%나 올랐다. 코스닥도 3만원 이상 종목은 71.59%나 상승했다.

반면에 1만원 미만 종목의 평균 주가는 하락했다. 1000원 미만 '동전주' 주가 하락이 컸다. 유가증권 상장 1000원 미만 종목들은 2년 전 대비 43.43%, 코스닥은 49.14% 하락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