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가전 호조' 대유위니아·위닉스 3분기 실적 선방할 듯

대유위니아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근로자가 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전자신문 DB>
대유위니아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근로자가 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전자신문 DB>

대유위니아, 위닉스 등 중견 가전업체가 3분기 무난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무덥고 습했던 여름 날씨 덕에 계절 가전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전체 실적 상승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중견 가전사 대유위니아 3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 1851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위닉스 3분기 전망도 지난해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3분기 전망치는 매출액 607억원, 영업이익 55억원으로 매출액은 소폭 축소됐지만 영업이익은 34% 올라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유위니아는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에어컨 덕을 제대로 봤다. 매출액이 크게 뛴 것도 이 같은 영향 때문이다. 대유위니아는 1,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 흑자를 바탕으로 손익을 맞춰왔다. 3분기 흑자폭이 크지는 않지만 이 역시 예년 흐름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3분기 실적부터 흑자로 돌아선 뒤 4분기 대규모 흑자로 1~3분기까지의 누적 적자를 만회, 한 해 실적을 흑자로 돌려세우곤 했다.

위닉스는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실적으로 3분기 성적표가 나쁘지 않다. 3분기가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제습기 시장이 되살아난 덕을 봤다. 또 공기청정기 수요가 성수기보다는 낮지만 연중 수요가 늘어난 것도 3분기 실적 연착륙을 견인했다.

올해 여름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전업계는 계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에어컨 수요 폭증으로 공급량가 빠듯할 지경이었다. 여기에 습한 날씨로 한동안 침체됐던 제습기 시장마저 되살아났다. 공기청정기 수요가 예년보다 꾸준하게 이어진 것도 업계로서는 호재였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