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8K TV·마이크로LED 라인업 확대...대형·프리미엄 시장 공략 강화

삼성전자가 내년 8K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라인업을 크게 늘린다. 내년 1월 열리는 'CES 2019'를 기점으로 전략 신제품을 공개한다. TV 대형화 전략을 앞세우고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 사장은 7일 서울 서초구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도 (QLED TV와 마이크로 LED) 투트랙 전략은 그대로 간다”며 “(마이크로 LED 신제품은)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8K TV) 더 큰 인치와 작은 인치 제품은 고민 중에 있다”며 “연초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 오시라. 그 때 한번 보자”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146형 마이크로 LED '더월'을 내놓은 바 있다. 내년에는 가정용 마이크로LED 신제품을 CES 2019에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사장은 지난 7월 내년에 가정용 마이크로LED '더월 럭셔리'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8K TV도 제품을 늘린다. 현재 65·75·82·85형으로 구성된 8K QLED TV 라인업 외에 추가 신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8K(7680×4320) 해상도는 풀HD(1920×1080) 대비 16배, 4K(3840×2160)대비 4배 더 많은 화소를 적용했기 때문에 대형 화면에서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실제 소비자도 8K TV 75형 이상 대형 화면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85형보다 더 큰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최구연 삼성전자 CE부문 한국총괄 전무는 “8K QLED TV는 75형 이상 제품 판매 비율이 80%”라면서 “(8K QLED TV는) 초대형·초고화질 제품이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8K TV를 위한 생태계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콘텐츠나 스트리밍 서비스, 인터넷 인프라 업체와 함께 8K 콘텐츠 생태계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8K 생태계 확대를 위해 8K 카메라·장비 제조사, 패널 업체, 시장조사업체, 할리우드 영화사 등을 초청해 8K 생태계 확대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향후에도 관련 업체와 8K 생태계 확대를 위한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진 삼성전자 VD사업부 서비스전략팀장(부사장)은 “4K에서도 OTT 업체가 방송사보다 큰 역할이 했고 콘텐츠 경쟁이 프로덕션에서 유통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8K 생태계 확대는 콘텐츠 만들고 판매하는 업체에도 큰 기회”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