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기업과 프랑스 기업이 급성심근경색 환자 심부전 발생 여부를 예측하는 체외진단 제품을 공동 개발했다.
바이오기업 셀레믹스는 프랑스 기업 피랄리스S.A(Firalis S.A)와 공동으로 말초혈액에서 추출한 '긴 비암호화 RNA'(long non-coding RNA)의 발현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심부전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체외진단기기 '피믹스'(FiMICS)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심근경색증 발병 초기에 심부전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여러 단백질 생성과정에 중요한 조절자 역할을 하는 긴 비암호와 RNA를 추출해 발현량을 측정하면 향후 심부전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양 사는 이달부터 제약사와 연구소 등에 이 제품을 공급한 뒤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보건당국의 승인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셀레믹스는 2010년 서울대 학내 벤처(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로 출발해 현재 코스닥 기술상장을 준비 중인 바이오기업이다. 피랄리스는 바이오마커와 체외진단기기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유럽에서만 20여개 의료기관 및 제약사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김효기 셀레믹스 박사는 “급성심근경색 30%는 5년 내 심부전으로 발전하고, 이 중 70%는 진단 후 5년 이내에 사망한다”면서 “심부전 예방법은 조기진단을 통해 진행 속도를 줄이는 게 핵심인 만큼 피믹스가 예후 진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